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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설화 29)시왕산 이전 전설
법광(法光) 2013-07-03 21:53:36, 조회 : 935, 추천 : 0
1877년(고종 14)에 왕명으로 황해도 배천군 견불산 강서사에서 지장시왕상을 옮겨 모셨다. 이에 대하여 〈화계사약지〉에는 전설이라 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강서사 시왕상은 고려말 나옹화상이 조성한 것으로 상호가 원만하고 신령스럽다는 소문이 있었다. 화계사 측은 왕실에 교섭하고 교(敎)를 받들어, 당사에 거주하는 봉흔(奉欣), 위운(威雲), 봉림(奉林)스님으로 하여금 전담하여 이운하게 하였다. 비록 막중한 교를 받들어 행하는 것이기는 하였으나 지방의 인심을 헤아리기 어려워 실어나를 배의 준비를 당일에 하고자 하였으나, 막상 물가에 나와 보니 배가 없었다.
당황하여 서로 초조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배 한 척이 표연히 나타났다. 세 스님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뱃사람에게 불상을 실어 갈 것을 교섭한 즉 흔연히 승락하며 말하기를 “저도 스님들을 찾아온 모양입니다. 어젯밤 꿈에 우리 조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일 밝기 전에 배 한 척을 가지고 강서사 앞으로 급히 가라 하셔서 이곳에 왔습니다. 아마 부처님께서 지휘하셨는가 봅니다”라고 했다.

그 즉시 지장시왕상을 배에 모시고 한강으로 올라오는데 보통 2, 3일이 지체되기가 예사이거늘 그날은 순풍을 이용하여 반나절이 못 되어서 뚝섬에 도착하였다.
절의 명부전에 조상 각위를 봉안하고 사공에게 뱃값을 점하여 많은 상을 내리었다. 그러나 그는 사양하여 말하기를 “조부의 현몽과 올 때의 순풍으로 보아 부처님이 감응하심이 분명한데 어찌 배값을 논하리오. 기어이 주신다면 그 돈으로 시왕전의 장등이나 하여 주시오” 하고는 수십년 동안 장등을 계속 밝혔다고 한다.

싹-김무한
가을산-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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