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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문은 술김에나 하는 것이지!!!|
법성화 2013-09-28 19:03:07, 조회 : 855, 추천 : 0
  첨부파일 : 634.jpg (198kb)   다운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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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배 위에서 노는 뱀



경허스님이 천장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여름 밤 만공 스님이 큰방에 볼 일이 있어 경허스님이 누워 계시는 그 앞으로 불을 들고 지나가다 얼결에 보니, 스님의 배 위에 길고 시꺼먼 뱀 한 마리가 걸쳐 있었다. 만공 스님은 깜짝 놀라
"스님 이게 무엇입니까?"하니, 경허 스님이
"가만히 두어라. 내 배위에서 싫컨 놀다 가게."
하고는 놀라지도 않고, 쫓지도 않고, 그대로 태연히 누워 계실 뿐이었다.
얼마 후 선사의 법문이 있으셨다.
"이런 데에 마음이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자기 공부에 정진해 가야 하느니라."

2.법문은 술김에나 하는 것


경허스님께서 천장사(天藏寺)에 계실 때 어떤 사람이 선사께 찾아와서 불법(佛法)의 도리를 물으면 종일 그대로 앉아 계시며 일체 말씀이 없으시다가, 누구든지 곡차를 갖다 올리면 그 곡차를 자시고 난 후 법문을 종일이라도 하시었다.

만공(滿空) 스님이 그 손님들이 다 간 후 스님께 불평하시기를
"스님께서는 만인 앞에 평등하셔야 할 도인(道人)이신데 어째서 그렇게 편벽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스님의 대답은 간단 명료하였다.
"이 사람아, 법문(法門)이라는 것은 술김에나 할 것이지 맑은 정신으로는 할 게 못돼."
하고 한 마디로 잘라 대답하시니, 만공 스님은 이 법문에서 법의 깊이를 깨달았다.


3.여자를 업고

시냇가에서 아리따운 처녀가 물을 건너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마침 길을 가던 한말의 대선사 경허 스님과 그를 따르는 젊은 수도승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처녀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젊은 스님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스님은 처녀에게 정색을 하며 화를 내었다.

"우리 불가에서는 여자를 가까이 하면 파계라 하여 내쫓김을 당하는데 어찌 젊은 처자가 그런 요구를 하십니까?"

난처해진 처녀는 노승 경허에게 다시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경허는 선뜻 등을 내밀며 "그거 어려울 것 없소이다."라고 말했다.

경허는 처녀를 등에 업어다 건너편에 내려주고는 계속해서 갈 길을 갔다. 그러나 뒤따라가는 젊은 스님의 마음에는 갈수록 온갖 의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혹시 땡중이 아닐까?"

젊은 스님은 자기의 스승 경허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이를 꾹 참고 십리 길을 더 갔다. 마침내 젊은 스님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스님,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수도하는 스님이 어떻게 젊은 여자를 업을 수 있습니까?"하고 따지며 대들고 말았다.

젊은 제자의 화난 목소리를 듣던 경허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에끼 이놈! 나는 벌써 그 처자를 냇가에 내려놓고 왔는데, 네놈은 아직도 그 처자를 업고 있느냐?"


-경허스님 일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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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비가
박완규/길(허준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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