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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 여인의구걸-
芙蓉(부용)거사 2014-05-01 20:12:15, 조회 : 1,104, 추천 : 0
중국 오대산에는 '거지여인의구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잇다.
오대산영축산에는 해마다 삼월이면 '누구나 부처님 처럼 환영하는 법회'인 무차재(無遮齋)를 열었다.
그래서 이법회에는 스님이든 마을사람이든,심지어 짐승들까지도 모두 함께 배불리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참으로 이법회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평등하고,음식에도 평등한, 지극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임이었다.

그런데 이법회에 아이를 밴 거지여인이 느닷없이 두아이를 안고,  개 한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가진것없는 그녀는 머리카락을 잘라 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리더니,  주지스님한테  이렇게 말했다.

"저는 바쁜일이 있어서 곧 이곳을 떠나야합니다.
그러니 제게 먼저 먹을 음식을 주시지요,"

아직 음식 먹을 신간이 아니었지만, 주지스님은 여인의 청을 들어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배불리 먹은 여인은 데리고 온 개 에게도
음식을 달라고 해서 먹인다음,
또 다시 주지스님에게 가서
배안에 있는 아기의 음식몫도 달라고했다.
여인의 행동을 못 마땅해 하던 주지스님이 말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몫까지 음식을
달라고 하니,어쩌면 그렇게 음식 욕심이 많단 말인가!"
이말을 들은 거지여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쓴 조랑박은 뿌리까지 쓰고,달디단 참외는 꼭지까지 달지,
삼계(三界)라,
집착 할것 없는 이 천지안에 나는 무슨 까닭으로 스님의
꾸지람을 듣는가?"

그리고 갑자기 허공으로 몸을 솟구치더니 문수보살이 되어
금빛사자로 변한 개를 타고 두동자와 함께,
구름속으로 사라지며 다시 노래했다.

"평등을 배우는 이들이여,
어찌하여 그대들은 온갖경계에 흔들리는가.
이 몸 이마음 다 흩어지고말면,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어느곳에 있는가?"

그자리에 모인 수천의 대중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함께 외쳤다.
"성스러운이여, 평등법문을 듣고 힘써 수행하고 싶습니다."
보살의 모습이 사라지고 하늘 끝 어디선가,
다시 보살의 노래만 들려왔다.

"그 마음 모든 삶 실어주는 너른 땅과 같다면,
그 마음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과같다면,
두가지 모습없는 참 세계속에서 행복하게 살리라
다들 일없이 있고 없음의 그 바탕 허공 아닌가?"

문수보살의 진신을 몰라본 주지스님이 주머니칼을 커내들어,
자신의 어두운 눈을 찌르려하자,대중이 달려들어 가까스로 말렸다.
대중은 큰탑을 세워 거지여인이 잘라준 머리카락을 탑 안에 모셧다.

명나라 초기에 이절의 주지로 있던 원광(員廣)이 탑을 다시
고치다가 그머리카락을 보았는데,
머리카락은 금빛 광명을 뿜어내며,볼때마다 양이 달라 보였다고 한다.
그 탑은 지금도 오대산 대탑원사 동쪽에있다.

                  옮긴글 부용올림.
#평등한 마음을 갖기가 참 어렵습니다..나무 관세음보살...#
법광(法光) [2014-05-01] : 음식, 평등, 허공.... 분별이 없어야 평등심을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인지요?
보성(寶聖) [2014-05-01] : _()_ 부처님 당시에 인도의 사종성을 혁파하는 평등주의가 불교 융성의 시발점이 되었는데, 부용거사님의 글을 읽고 나니 갑자기, 생각나는 "황금등"은 또 다른 불평등한 계급의 양산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용거사님께 감사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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