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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고각하(照顧脚下)

법성화

2014-12-07 16:52:29, 조회 : 710, 추천 : 0

첨부파일 : 2014-07-18.png (129kb) 다운 : 136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의상대사가 참선하셨다는 의상대 옆
아래로 내러가면 홍련암이 나온다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하기에 앞서
석굴안에서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한 장소다

의상대에서 홍련암으로 내러가는 중간쯤에 보면
푯말이 하나가 있다 조고각하 네 발밑을 보라

그 푯말을 읽고 내러 갔는데도 큰딸이 넘어졌다
방금 조고각하 발밑을 보라고 했는데 ‥

십세기 경의 중국에 오조 법연이라는 훌륭한 스님이 계셨다
스님은 밤중에 제자들을 데리고 가다 등불을 훅 하고 꺼버렸다
그리고 스님은 제자들에게 불빛이 꺼졌다
이런 상황이면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때 제자 원오 극근이 말을 했다 나의 발밑을 보겠습니다
(원오 극근 선사는 벽암록을 저술한 유명한 선지식이다)
照顧脚下 네 발밑을 보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외부적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것이다
남이 나를 위해서 뭘 해주기를 바란다든지 주변상황이
나를 위해서 변해주기를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스스로 문제 원인을 자신에게 찾고 내가 스스로
변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길을 가다 넘어지면 자기 잘못으로
넘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언덕이 너무 가팔라서
넘어졌다고 한다

언덕이 가파르지 않는데는 장애물이 있어서 넘어졌다 하고
장애물이 없는데는 신발이 미끄러워서 넘어졌다 하고
내가 잘못해서 내 탓으로 넘어졌다고 하지 않고 자꾸만
외부 탓으로 돌린다

잘되면 자기 능력이고 못되면 조상탓으로 돌린다
이것은 결코 불교적인 자세가 아니고 불교적인 인간관이 아니다
불교적인 인간관은 모든것을 외부에서 원인을 찾지 않고
자신의 내부에서 찾고 자기 스스로 변화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게 주어진 현실을 보지도 않고 자꾸 멀리 있는 이상만
무지개를 쫓아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照顧脚下 네 발밑을 보라
똑바로 집으로 가라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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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공스님/하늘꽃이여

*스님 제주도 가시는데 바쁘시면 수요일로 순연해 주십시요 ()

길상화(吉祥華)	[2014-12-07]	:	법성화보살님 감사합니다._()_
운암(雲庵)	[2014-12-07]	:	말씀 고맙습니다. _()_
원행화	[2014-12-08]	: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법성화 보살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_()_
대덕심	[2014-12-08]	: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법성화	[2014-12-10]	:	법우님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많이 추운 날씨에 감기 유의 하시옵고 날마다 좋은날들 되시고 늘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길 두손모읍니다 ()
보성(寶聖)	[2014-12-10]	:	아~깜딱이야! 다른 카페에 들어온 줄 알았네. 웬 일본 여자인형 사진을 올려놨데요? 신경이 쓰여서 공부가 안되네. 내가 수행이 덜 됐나?~ㅎ 암튼, 감사드립니다. 두 손 모음.
법성화	[2014-12-10]	:	법우님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셨나요?
법성화	[2014-12-10]	:	댓글 주신 법우님들 늘 건강하시고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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