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방송게시판
|
|
|
|
![]()
| 육조단경 [육조대사법보단경 제일장 행유품 -제3편] |
|
|
2015-02-19 18:14:26, 조회 : 1,376, 추천 : 0 |
|
|
|
위없는 보리는 모름지기 말 아래에 자기의 본심을 알고
자기의 본성이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임을 알아서
어느 때라도 만법이 막힘이 없으므로
하나가 참되면 일체가 참되어 만 가지 경계가 스스로
여여(성품에 어긋남이 없고 영원불변한 진실의 모습)한
것임을 생각 생각에 끊임없이 보아야 한다.
여여한 마음이 곧 진실이니 만일 이와 같이 본다면
이것이 곧 위없는 보리의 자성이니라.
너는 가서 하루 이틀 더 생각하여보고 게송을 다시 지어서
나에게 가져와 보여라.
너의 게가 만일 문에 들어 왔으면 너에게 가사와 법을 맡기겠노라.
신수가 예를 갖추고 물러나와 며칠을 보냈지만 게송을 짓지
못해 마음이 혼란하고 정신과 생각이 불안하여
마치 꿈속과 같았으며 앉거나 움직이는 것이 편안하지
못하였다.
다시 이틀이 지난 뒤에 어떤 동자가 방앗간을 지나면서
그 게송을 소리 내어 외우기에 내가 한번 들어보니
이 게(偈)는 본성을 보지 못한 것이었다.
비록 가르침은 받지 못하였으나 일찍이 큰 뜻을 알았기에
동자에게 묻기를 "외우는 것이 무슨 게송입니까?" 하였더니
동자승이 말하기를 "너 이 오랑캐야 그것도 모르느냐
대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나고 죽는 일이
크니 가사와 법을 부탁하여 전하려 한다." 하시며
문인들로 하여금 "게송을 지어 와서 보여라.
만일 큰 뜻을 깨달았다면 곧 가사와 법을 맡기고
제 육조를 삼으리라.’ 하셨기에
신수상좌가 남쪽 복도의 벽 위에 무상게송을 쓰셨는데
대사가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다 이 게송을 외워라.
이 게송을 의지하여 닦으면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면하고
큰 이익이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다」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스님, 내가 이 방아를 밟은 지가 8개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당 앞에 가 보지 못하였으니
스님께서 게송 앞으로 인도해서 예배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였더니
동자가 게송 앞에 이르러서 예배하게 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능은 문자를 알지 못하니 청컨대 스님께서
읽어주십시오." 하였다.
그때에 강주의 별가(자사의 다음벼슬)가 성은 장이요,
이름은 일용이라 하는 이가 문득 큰소리로 읽기에
내가 듣고서 말하기를 "내게도 게(偈)가 하나 있으니
별가께서 써 주시기 바랍니다." 하였더니
별가가 말하기를 "오랑캐야, 너도 게송을 짓겠다 하니
그 일이 희유하구나." 하므로,
내가 별가에게 말하기를 "위없는 보리를 배우고자 하는데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고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낮고 낮은 사람이라도 높고 높은 지혜가 있을 수 있고
높고 높은 사람이라도 생각과 지혜가 없을 수 있습니다.
만일 사람을 가볍게 여기면 곧 한량없고 가없는 죄가 될
것입니다."
별가가 말하기를 "너는 다만 게송을 외워라
내가 너를 위하여 써 주리라.
네가 만약 법을 얻으면 나부터 꼭 제도하여 주어라.
이 말을 잊지 말아라." 하므로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菩提 本無樹, 明鏡 亦非臺.
보리 본무수, 명경 역비대.
本來無一物, 何處 惹塵埃!
본래무일물, 하처 야진애!
보리수 본래 없고
명경 또한 대가 아님이라.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 먼지 앉고 때가 끼겠는가!
이 게송을 써 놓으니 대중이 다 놀라며 감탄하거나 의심하지
않음이 없었으며 서로에게 말하기를 "기특하다.
사람은 모양만으로는 알 수가 없구나.
어찌하여 오랫동안 저 육신보살을 부렸던가."
조사께서는 대중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김을 보시고
사람들이 해칠까 두려워 하시어
마침내 신발로 게송을 문질러버리며 말씀하시기를
"역시 성품을 보지 못하였다."하시니
대중들이 그런 줄 알았다.
다음날 조사께서 가만히 방앗간에 오셔서 내가 돌을 허리에
달고 쌀을 찧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도를 구하는 사람은 법을 위하여 몸을 잊어야 하는 것이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느니라."하시며
"쌀을 얼마나 찧었느냐?" 하시기에
"쌀을 찧은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체로 치지를 못
했습니다." 하였더니,
조사가 지팡이로 방아를 세 번 치시고 나가시므로
곧 조사의 뜻을 알아 치리고 삼경에 방으로 들어가 뵈오니
조사께서 가사로 주위를 막아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시고
금강경을 설하여 주셨는데
<마땅히 머무르는 바가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 하는 구절에 이르러
그 말씀 아래 일체 만법이 자기의 성품을 떠나지 않음을
크게 깨닫고서 조사께 말씀드렸다.
"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청정함을 기약(때를 정하여 약속함)했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나고 멸하지 않음을 기약했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구족함을 기약했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흔들림이 없음을 기약했으며
어찌 자성이 능히 만법을 내는 줄 기약했겠습니까?"
조사께서 내가 본성을 깨달은 것을 아시고 이르시기를
"본심을 알지 못하면 법을 배워 무슨 이익이 있으랴.
스스로 본심을 알고 본성을 보면
곧 장부, 천인사, 불이니라" 하셨다.
삼경에 법을 받았으므로 사람들이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 제4편에 계속 - |
|
|
|
|
|
|
|
|
|
|
|
|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