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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조단경 [육조대사법보단경 제일장 행유품 -제4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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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0 17:13:55, 조회 : 1,468,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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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교(말 아래에 대번에 깨치는 것)와 가사와 발우를
전하시면서 "네가 이제 제 육대조가 되었으니
스스로 잘 보호하고 지켜서 널리 유정(有情)을 제도하고
장래에 유포하여 단절되지 않게끔 하여라." 하시며
게송을 하셨다.
有情 來下種, 因地 果還生.
유정 래하종, 인지 과환생.
無情 旣無種, 無性亦無生.
무정 기무종, 무성역무생
유정이 와 종자를 내리니
인지(因地)에서 결과가 다시 나도다.
무정은 이미 종자가 없는지라.
성품도 없고 태어남도 없도다.
조사가 다시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달마대사가 처음 이 땅에 오시니
사람들이 믿지 않으므로 이 가사를 전하며 믿음의 바탕으로
삼아서 대대로 이어져오는 것인데
법은 곧 마음으로 마음을 전해서 누구나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알게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부처님과 부처님이 오직 본체를 전하시고
조사와 조사가 은밀히 본심을 부탁하신 것이다.
가사는 다툼의 실마리가 되는 것이니
너에게서 그치고 전하지 말아라.
만일 이 가사를 전하면 목숨이 실에 달린 것과 같으리라.
너는 속히 떠나거라. 사람들이 너를 해칠까 두렵구나.」하시므로,
내가 「어느 곳으로 가면 좋겠습니까?」하였더니
「회(懷)를 만나면 머물고 회(會)를 만나면 숨어라.」하셨다.
내가 삼경에 의발을 받아들고 「저는 본래 남쪽 사람이라서
이 산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강가에 까지 갈 수 있습니까?」 하였더니,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직접 너를 보내어 주겠노라.」하셨다.
조사가 배웅하시기 위해 구강나루에 이르시니,
배가 한 척 있으므로 조사께서 나를 배에 오르게 하시고
직접 노를 잡고 저으시기에
내가 「청컨대 화상께서는 앉으십시오.
제자가 노를 젓겠습니다.」 하였더니
「내가 너를 건네어 주겠노라.」하시므로
「제가 미혹 했을 때에는 스님께서 건네 주셨지만,
깨닫고 나서는 스스로 건너는 것이 옳은가 합니다.
건넌다는 이름은 비록 하나이나 쓰는 곳은 같지 않습니다.
혜능이 변방에서 태어나 말조차 바르지 못하였는데
스님의 법을 받아 이제 깨달음을 얻었사오니
다만 자성으로 스스로 건너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압니다.」
하였더니 조사가「옳고도 옳도다.
이후에 불법이 너를 말미암아 크게 번성하겠구나.
네가 가고 삼년이 지나면 내가 바야흐로 세상을 버리리니
너는 이제 잘 가거라. 남으로 향하여 가되 마땅히 설하려고
서두르지 말아라. 불법의 난이 일어나느니라.」하셨다.
내가 조사와 하직하고 남쪽으로 걸어 두 달 반쯤이 지나
대유령에 이르렀을 때, 뒤에서 수백 명이 의발을 빼앗으려고
쫓아왔다.
그 가운데 혜명이라는 스님이 속성이 진씨이었는데
본래는 장군이라서 성질과 행동이 거칠고 사나웠다.
온갖 힘을 다하여 찾으며 대중들의 맨 앞에서 나를 쫓아
왔으므로
나는 바위 위에 올려놓고「이 가사는 믿음의 표시인데
힘으로 다툴 수 있겠느냐?」하고는 풀 속에 숨어 있었다.
혜명이 이르러서 잡아 당겼으나 움직이지 않자 큰 소리로
「행자여, 행자여, 나는 법을 위하여 온 것이지
가사 때문에 온 것이 아닙니다.」하므로
내가 나와서 반석 위에 앉으니 혜명이 절을 하고
"바라건대 행자는 나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하였다.
해서 내가 말하기를 「그대는 이미 법을 위해 왔으므로
가히 모든 인연을 막아 쉬어서 한 생각도 내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위하여 설하겠습니다.」하고는 조금 있다가
혜명에게 「선도 생각지 말고 악도 생각지 마십시오.
바로 이러할 때에 어떤 것이 명상좌의 본래 면목입니까?」하였더니,
혜명이 그 말 아래에 크게 깨닫고 다시 묻기를
「처음의 조사 이래로 내려오는 비밀한 말씀과 비밀한 뜻
이 외에 또다시 비밀한 뜻이 있습니까?」하므로
내가 「그대에게 설한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대가 만일 돌이켜 비추면 비밀이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하였더니
혜명이 말하기를 「혜명이 비록 황매에 있었으나
실로 자기의 면목을 살피지 못 하였는데
이제 가르침을 받았으니
마치 사람이 물을 마셔 부어야 차가운지 더운지를 스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부터 행자께서는 혜명의 스승이십니다.」하기에
내가 말하기를 「그대가 만일 이와 같다면
나와 그대는 함께 황매를 스승으로 삼은 바이니
깨달음 그 마음을 놓치지 말고 보호하여 지녀야 하느니라.」
하였다.
혜명이 또 묻기를 「혜명은 이제 어느 곳으로 가야 되겠습니까?」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원(袁)을 만나면 머무르고
몽(蒙)을 만나면 그 곳에 서 살아라.」하였더니
혜명이 절하고 하직하였느니라.
- 제5편에서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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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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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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