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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금강경 金剛經 선현기청분
常不輕菩薩 2015-05-27 22:09:35, 조회 : 1,701, 추천 : 0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과 함께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여 공경스러운 자세로 아뢰었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당부하고 계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마땅히 어떻게 그 마음을 가져야 하여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여,네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며,
모든 보살들을 잘 부촉하고 있느니라.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너희를 위해 설해 주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가지며
이와 같이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그러하옵니다.세존이시여,원컨대 기쁜 마음으로 듣고자 합니다.
------------------------------------------- 선현기청분


해설

선현기청분에서부터 금강경의 본론인 정종분(正宗分)이 설해집니다.
선현은 수보리존자를 말합니다.수보리존자가 어떻게 사는 것이 진리와 정법에 따른 올바른 삶인지
부처님께 하나하나 물어서 가르침을 청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치관을 바르게 세우고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생관이 올바로 서 있지 못하다 보니까 바깥의 물질경계에 쏠려 뜬구름 잡듯 부조리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금강경을 공부하게 되면 진리와 정법에 따른 삶이 어떤 것인가를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삶의 예지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알게 되어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금강경은 문자 그대로 마음 가운데 금강석을 가득히 채워주는 가르침입니다.
보살의 행로를 걸어 가는 사람은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는지
금강경의 서두에 전편을 흐르는 테마가 던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선현을 가리키는 수보리존자에게 '장로'라는 칭호를 붙였습니다.
장로란 나이가 많고 덕이 높은 어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수보리는 나이가 제일 많았을 뿐만 아니라 지혜에 있어서나 삶의 태도에 있어서 당시 부처님 제자들의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수보리는 부처님 십대 제자 중 空에 대한 도리를 가장 잘 파악했다하여 혜공제일로 불리웁니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마치고 고요히 삼매에 드신 때 장로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합니다.
가사 자락을 왼쪽 어께에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을 하는 것은
법을 묻는 제자가 스승께 최상의 공경을 표하는 자세입니다.
합장은 두 손을 가슴에 모아 경의를 표하는 기본적인 불교의 의식으로
전 세계 모든 종교 의식을 보면 꼭 두 손을 모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와 나, 부처와 중생 모두가 하나로 만나 상대적 대립의 세계를 조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청할 때는 먼저 찬탄하는 말을 하는 것이 당시 인도에서의 예법입니다.
이 금강경에서는 '희유세존'이라는 네 글자로 압축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존은 '이 세상에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수보리가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참으로 드물게 만나볼 수 있는 존귀한 분이시여' 라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래(如來)는 부처님을 부르는 또 다른 호칭으로 '궁극의 깨달음을 이루어 진리의 모습으로 오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여래가 보살을 호념하고 부촉하신다 함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마음을 항복받기 위해 정진하는 보살들을 항상
보호하고, 부처님의 위대한 힘과 능력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대승경전에 등장하는 보살은 혼자만의 성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넘치는 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을 성불케 하고자 발심한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은 이미 깨달은 존제이지만 사바세계에 머물러 중생의 근기에 맞게 그들을 구제합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원을 세우고 위대한 용기와 신심을 바탕으로 모든 유정 중생을 열반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영웅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우리를 항상 보호하고 보살펴 주시는 호념의 마음은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그 이상의 것입니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아들 딸을 향하는 사랑은 잉태한 순간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멈춤이 없습니다. 이처럼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펼쳐 보이는 사랑과 자비도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입니다.

부처님의 크나큰 위신력과 가호지묘력이 펼쳐져서 일체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는
장엄한 차원을 '부촉'이라고 합니다.부처님은 무소부재한 분이므로 언제 어느 곳에서도 항상 그 자리에
계시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다만 우리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믿고 따르지 않기 때문에 가호지묘력을 힘입을 수 없을 뿐입니다.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부처님 말씀을 받들어 모시고 실천하는 가운데 부처님의 거룩한 위신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천수경에 보면  '관세음보살님이 천 개의 장엄된 팔과 천 개의 눈으로 우리를 옹호하고 지켜보고 계시다'는 말이
제일 앞에 나옵니다만, 부처님께서 항상 중생을 호념하고 부촉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먼저 부처님을 알고 열심히 노력하면 부처님의 가호지묘력이 나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옛날에 선인들은 큰 일을 시작하기 전에 천지신명께 기도부터 하였고
나라에서도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종묘사직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도리가 있는 법이어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하늘과 땅을 제대로 받들지 않는 사람은 번창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마음을 심어주어야 앞길이 평안하고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먼 길을 떠날 때 어른들께 인사하는 버릇을 키워 주는 것도 사소한 일인 것 같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중요한 일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것으로 '무상정등정각'이라는 뜻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아'는 無, '뇩다라'는 上을 의미하며, '삼'은 正,'먁'은 等, '보리'는 覺을 뜻합니다.
위없는 최고의 깨달음이며 견줄 바 없이 가장 바른 부처님의 깨달음을 말합니다.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간단히 줄여서 '발보리심' 또는 '발심' 이라고 합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는 것, 즉 부처가 되려는 마음을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와 차원을 달리하는 것은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이며 평등하다고 보는 데에 있습니다.
스스로 발심을 하여 깨닫게 되면 누구나 부처를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사람을 선남자 선여인이라 하십니다.바로 우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수보리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사람은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아 통제해야 하는가 부처님께 여쭙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의 주제이며 질문 가운데 가히 최고의 질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살은 나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다 할지라도 거기에 머물지 말고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대승의 큰 수레에 올라카야 합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묻는 것입니다.
응운하주'가 마음을 갈무리하는 자세에 대한 질문이라면' 운하항복기심'은 그 마음의 자세를 어떻게 성취시켜
나아가는가 하는 구체적인 정진의 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 산입니다.
에베레스트는 영원하다는 말과 평안하다는 말이 합쳐진 것입니다.
오르고 또 오르다가 정상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므로 영원한 평안이 찾아온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정진하여 깨달음의 정상에 이르면 모든 번뇌가 소멸하여 영원한 평안이 옵니다.
그것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경계입니다.
우리는 마음의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금강경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진리는 한 걸음 두 걸음 멈추지 않고 계속 올라가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우리 의식 수준으로 끌어 내려서는 안되고 우리가 진리의 차원으로 올려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진리 그대로 말해져야만 합니다.
진리를 평범한 수준의 인간 의식 차원으로 끌고 내려가는 순간 진리는 그 펄펄 뛰는 심장을 멈추고 맙니다.
그때 진리는 껍데기만 남게 되고 죽은 것이 되어 버립니다.

수보리의 질문에 부처님은 '선재 선재'라 하시며 착하다고 칭찬을 하십니다.
선재동자는 <화엄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만난을 이겨낸 구법자입니다.
그래서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쉼 없는 구도의 삶을 사는 사람을 선재라 합니다.
올바로 살겠다고 질문하는 그런 제자가 부처님 보시기에 얼마나 기특하셨겠습니까?

우리 마음 가운데는 독사와 같고 여우와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남을 비난하고 의심하는 마음,탐욕스럽고 교만한 마음 등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마음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항복시키며 이끌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부처님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사람은 응당히 항상하고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그 초발심을 잃지 말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수보리는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 법문을 듣고자 청합니다,
<지도론> 에 보면 설법을 듣는 사람의 자세는 단정해야 하며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고자 하는 것처럼
간절한 마음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우리 모두를 대표해서 수보리는 부처님께 질문을 드렸고
기꺼이 부처님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수보리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 이어집니다.



&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하윤주
보명화 [2015-05-27] :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아뇩다라삼약삼보리 무상정등정각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_()_
오도행 [2015-05-27] : 지연법우님 장문의해설!정말 감사하며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초발심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에베르트산을 오르도록 열심히 금강경 공부를 지연법우님의 글과 스님의 해설로 기대됩니다
오도행 [2015-05-27] : 성종스님의 부처님 자비광명 신청합니다
常不輕菩薩 [2015-05-29] : 도움이 되셨다고 하시니 넘, 고맙습니다. 저또한 스님의 해설이 기대됩니다..마하반야바라밀.._()_
常不輕菩薩 [2015-05-29] : 오르고 또 오르다가 정상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올라갈데가 없으므로 영원한 평안이 찾아온다는 뜻의 에베레스트..그것이 바로 아뇩다라삼막 삼보리의 경계라는 말씀이 감동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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