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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평택 청담고 교장 2020년 8월말 퇴임...작년 9월1일 출가
眞虛性宗 2022-01-09 05:31:34, 조회 : 15,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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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도신 스님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호국지장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도신 스님은 조계종이 은퇴자도 출가할 수 있는 ‘은퇴출가’ 제도를 통해 승려가 되었다. 2022.01.0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출가에 대한 생각은 살면서 문득문득 스쳐갈 뿐이었어요. 2018년 언론을 통해 은퇴 출가 제도가 생긴 걸 알게 됐어요."

지난해 '은퇴 후 출가'한 도신 스님(63)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도신 스님은 지난해 8월30일 사미승이 됐다. 현재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호국지장사에서 행자 연수를 받고 있다.

도신 스님은 "향후 5년간 호국지장사에서 교육받고 수행해야 비구계를 받게 된다"면서 "비구승이 될 때까지 호국지장사에서 교육받고 있는데, 학교에서 근무한 사회 경험이 있어서인지 '교무'라는 직책을 받았다"고 했다.

조계종을 통한 '은퇴 출가'는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경력자 중 수행자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출가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다. 연령은 만 51세 이상 65세 이하다.

도신 스님은 "은퇴 후 출가를 하려면 가족관계 등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자신도 가족에게 출가하겠다고 말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9년 여름에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어요. 그 자리에서 '앞으로 절제된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지켜나가고 싶다'며 출가 이야기를 꺼냈지요.

"가족들이 처음에는 제가 농담하는 줄 알더라고요. 하지만 나중에는 이해해줬어요."
왜 스님이 되려고 했을까.

도신 스님은 "은퇴 출가를 결심한 건 종교적 신념으로 좀 더 인간적인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이 강해서였다"고 했다. "부처님 법에 따라 출가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상 세계를 경험하고 싶었어요. 은퇴 후에도 사회에 계속 있으면 모임에 끊임없이 나가고, 건강을 금방 잃거나 무절제한 생활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소유로 청렴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도신 스님은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평택 청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조계종 제2대 종정을 지낸 청담 스님(1902~1971)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부터 평택 청담고등학교 교장으로 지내다가 2020년 8월말 정년 퇴임했다. 작년 9월1일부로 출가했다. 그는 "교육공무원 정년이 62세"라며 "나는 은퇴 출가자 중에서 일종의 막차를 탄 사람이다. 나이 먹고 들어오니까 사찰에서 가장 낮은 말단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교장들이 보통 말하는 평균 수명은 70세입니다. 은퇴 후에 8년쯤 더 산다는 것인데, 사실 교장이란 직책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학생이 많을 때는 1000명 내외인데, 각종 사고에 대한 염려가 컸어요.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일탈 행위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교문에 '흡연 없는 학교'가 플래카드로 붙을 정도입니다."

충남 공주 제6교구본사 마곡사에서 집체 교육을 받았다. 그는 "군대보다 더 엄격한 교육을 거친다. 군대를 두 번 간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40여년 전인 1979년에 군대를 갔는데요. 그 당시 군대보다도 집체 교육이 더 힘들었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 무릎을 꿇어 절하는 것을 꼽았다. "절하는 것은 괜찮은데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5분, 10분씩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법당에 마루가 깔려있다 보니 아무래도 딱딱합니다. 하지만 제가 출가하고 싶어서 온 것이기 때문에 한탄할 수 없죠. 이걸 견디고 나니 어려움도 지나가게 됐습니다."

그는 "수행과 포교를 하는 것이 은퇴 출가자의 기본 방침이다. 하루 일과에 맞춰서 열심히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포교와 수행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신 스님은 출가하기 전에 한문으로 구성된 불교 경전이 많아 현실과 동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으나, 최근에 천수경·반야심경 등이 한글화 되어가고 있는 걸 보면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한글로 된 경전을 갖고 포교에 역점을 둔다면 좀 더 알아듣기 쉬운 불교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포교를 할 때 어려운 한문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오후 9시 전에 취침에 든다. "아침 예불은 새벽 4시부터 5시까지이고, 저녁 예불은 오후 5시반부터 6시까지 진행됩니다. 호국지장사는 국립현충원과 공존하고 있어서 다른 사찰보다 제사가 많은 편입니다. 저는 제사에서 바라지를 맡고 있습니다."

은퇴 후 수행자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나 자신을 찾는 길이니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변을 정리하고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인데, 그 답은 들어와 봐야 안다"며 "말로는 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보니 내가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수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을 묻자 "역시 사람은 인내하고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도신 스님은 "요즘은 출가해도 속세와 연결돼 있다"며 "과거의 불교는 속세를 등지고 산으로 간다는 의미였는데, 지금은 민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민중과 호흡해야 종교가 가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2년간 지속되다보니 모두가 계속 정체된 삶을 보내고 있다"는 스님은 "호국지장사가 서울 강남권에 위치해 있고 불교신자들이 고학력자다. 이에 맞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문사철(문학·사학·철학) 중심의 인문학 교실을 열 계획"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신라 고승 원효 대사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게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 역시 모든 게 마음의 조화이고, 궁극적으로 누구나 평등하다는 게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승려 생활을 하면서 평등을 계속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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